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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가을이 가기 전, 꽃길 한번 걸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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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괜히 예쁜 곳에 가고 싶어집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치던 옷가게 앞에서도
한번쯤 발걸음을 멈추게 되고,
옷장 안에 넣어두었던
가을 재킷도 꺼내 입어보고 싶어집니다.
하늘은 유난히 높고,
햇살은 여름보다 부드럽고,
바람까지 기분 좋게 불어오는 날이면
집에만 있기에는 조금 아깝습니다.
그런 날,
좋아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한번 말해보는 겁니다.
“우리 오늘 꽃 보러 갈까?”
목적지는 익산.
천만 송이 국화가
가을 한가운데를 가득 채우는 곳.
2026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입니다.
천만 송이 꽃이 피었다는데, 안 가볼 수 있을까
국화라고 하면
노란 꽃 몇 송이가 먼저 떠오르지만,
익산의 가을은 조금 다릅니다.
축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길이 꽃으로 이어집니다.
노란색, 하얀색, 분홍빛 국화 사이로
사람들이 천천히 걷고,
여기저기에서는
휴대폰을 들고 사진을 찍습니다.
“여기 봐.”
“잠깐, 거기 그대로 있어봐.”
평소 사진 찍는 걸 귀찮아하던 사람도
이날만큼은 자꾸 카메라를 꺼내게 됩니다.
꽃이 예뻐서이기도 하지만,
그 꽃 사이에 서 있는 사람이
평소보다 조금 더 예뻐 보이는 계절이니까요.

오늘만큼은 사진을 많이 남겨도 좋겠습니다
여행에서 남는 건 사진뿐이라는 말을
예전에는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사진 찍느라 여행을 놓치는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생각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몇 년 전 사진 한 장을 우연히 발견했을 때,
그날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디에서 밥을 먹었는지,
심지어 그날 불었던 바람까지
어렴풋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날에는
사진을 조금 많이 찍어도 좋겠습니다.
국화 앞에서도 한 장.
꽃길을 걷다가 한 장.
둘이 나란히 앉아서 한 장.
그리고 꼭
서로의 사진도 한 장씩 남겨주세요.
오늘의 나는
다시는 똑같이 돌아오지 않으니까요.
국화 사이를 걷다 보면 데이트가 특별해집니다
사실 데이트라는 게 그렇습니다.
매번 대단한 곳에 갈 수는 없습니다.
영화를 보고,
커피를 마시고,
맛있는 걸 먹는 것도 좋지만
가끔은 아무 목적 없이
나란히 오래 걷는 날도 필요합니다.
국화축제에서는 그게 가능합니다.
꽃을 보다가,
예쁜 곳이 나오면 잠시 멈추고,
간식을 하나 사서 나눠 먹고,
또 걷습니다.
별것 아닌데도
그 하루가 여행처럼 느껴집니다.
가을이라는 계절이
평범한 하루에 분위기를 조금 더해주기 때문입니다.

엄마와 가도 분위기는 똑같습니다
꼭 연인과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어느 날
엄마에게 먼저 전화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엄마, 예쁜 옷 입어. 꽃 보러 가자.”
평소에는 됐다고 하시다가도
막상 축제장에 도착하면 달라집니다.
“저기서 사진 하나 찍어봐.”
조금 전까지 사진 싫다고 하던 분이
어느새 국화 앞에 서 계십니다.
그럴 때는
한 장만 찍지 마세요.
웃는 것도 찍고,
꽃을 바라보는 것도 찍고,
뒤돌아 걷는 모습도 찍어두세요.
효도여행처럼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습니다.
맛있는 것 먹고, 예쁜 꽃 보고,
둘이 실컷 웃고 돌아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익산까지 왔는데 바로 집에 가기는 아깝잖아요
국화축제만 보고
곧장 차에 올라타기는 조금 아쉽습니다.
여행 온 김에
익산의 다른 풍경도 만나보세요.
미륵사지는
국화축제의 화려함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넓게 펼쳐진 풍경 속을 천천히 걷다 보면
사진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국립익산박물관까지 함께 둘러보고,
시간이 넉넉하다면
왕궁리유적 쪽까지 이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맛있는 저녁 한 끼.
하루 종일 많이 걸었으니
이날만큼은 칼로리 걱정도 잠깐 내려놓으세요.
여행 와서 먹는 저녁은
이상하게 평소보다 더 맛있으니까요.
그냥 하루 더 놀다 갈까?
저녁을 먹고 나면
항상 고민하게 됩니다.
“지금 집에 갈까?”
그리고 누군가 한마디 합니다.
“그냥 오늘 자고 갈까?”
저는 이런 즉흥적인 순간도
여행의 재미라고 생각합니다.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대신
숙소에 짐을 풀고,
씻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뒤,
편의점에서 맥주나 간식 조금 사 와
오늘 찍은 사진을 같이 보는 겁니다.
“이 사진 잘 나왔다.”
“이건 지워.”
“아니, 이게 제일 웃긴데?”
그렇게 사진 몇 장 넘겨보다 보면
축제는 끝났는데 여행은 아직 끝나지 않습니다.
꽃구경 갈 때는 조금 예쁘게 입고 가도 좋습니다
국화축제에 갈 때는
조금 꾸미고 가도 좋겠습니다.
가을 재킷 하나,
평소 아껴두었던 가방 하나,
사진이 잘 나오는 옷도 좋습니다.
다만 신발만큼은 편한 걸 추천합니다.
축제장은 생각보다 많이 걷게 됩니다.
그리고 10월 말의 가을은
낮과 저녁의 온도 차이가 커질 수 있으니
오래 머문다면
가볍게 걸칠 겉옷도 챙겨주세요.
출발하기 전에는 그해의 정확한 행사 일정과 운영시간, 주차·교통 안내도 공식 안내에서 한번 확인하고 출발하는 것이 좋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기다렸던 건 이런 하루였는지도 모릅니다
바쁘게 살다 보면
주말도 금방 지나갑니다.
늦잠 자고,
밀린 집안일 조금 하고,
휴대폰을 보다 보면
어느새 저녁입니다.
그런 주말도 좋지만
가끔은 아침부터 준비하고
집 밖으로 나가보세요.
좋아하는 음악 틀어놓고
익산으로 달려가는 길부터 여행입니다.
창밖에는 가을이 지나가고,
옆에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고,
도착하면 천만 송이 국화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
맛있는 것도 먹고,
꽃길도 실컷 걸어보세요.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오늘 나오길 잘했다.”
그 말 한마디가 나오면
그날 여행은 성공한 겁니다.

가을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그러니까 올해는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지 말고,
그 가을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보는 겁니다.
2026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좋아하는 사람 손 한번 잡고,
가을이 가기 전, 꽃길 한번 걸어볼까요?